제작 전 단계 접목 효율성 제고, AI 콘텐츠 생태계 구축생성형 AI 콘텐츠 특화 개선, 효율성 대폭 향상‘AI 프로덕션’ 인력 확충, 글로벌 도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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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ENM
CJ ENM이 AI를 활용한 제작구조 변화를 넘어서 AI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콘텐츠 전 단계에 AI를 접목하면서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AI 스튜디오로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CJ ENM은 30일 ‘AI기술이 바꾸는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앞서 CJ ENM은 영화와 광고 솔루션, 드라마와 음원 등 콘텐츠 전 분야에서 AI 활용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지난해 AI 기술만을 적용해 제작한 단편영화 ‘엠호텔’과 ‘런대디런’이 영화제에서 수상했고, AI광고 솔루션을 활용해 가상 PPL을 추가하는 방식도 선보였다. 드라마에서는 생성형 AI로 구현한 배경을 제작해 별도 로케이션 촬영 없이 장면을 연출해 냈다.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AI는 콘텐츠 제작 전 단계에서 효율성과 품질을 제고하고 있다. CJ ENM은 단순히 제작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AI 콘텐츠’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AI 스크립트는 다양한 콘텐츠 마켓 데이터에 기반해 시장에 최적화된 IP를 발굴하는 것을 지원한다. 백현정 CJ ENM AI사업추진팀장은 “원천 IP 대상으로 스토리와 문화, 트렌드 가치를 판단해 양질의 IP 소재 발굴을 지원한다”며 “스토리의 원천이 무궁무진한 만큼 효율적으로 원천을 발굴해 더 많은 이야기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시네마틱 AI는 이미지와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요소를 연결하는 ‘원스톱 솔루션’으로서 영상 제작을 돕는다. 특히 생성형 AI의 한계로 지적되는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AI 솔루션을 100% 적용하는 영상들은 연속성에서 미흡하다는 문제 때문에 대부분 단편 제작에만 활용된 바 있다.백 팀장은 “생성형 AI는 같은 명령어를 입력해도 동일한 캐릭터와 배경을 생성하는 것이 제한적이어서 연결성 있는 스토리텔링 영상 작업에 제한적”이라며 “3차원 이미지 자동 생성을 통해 원하는 각도와 스타일에 맞게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AI제작 솔루션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바탕으로 콘텐츠 산업에 특화된 개선 작업을 거쳤다. 백 팀장은 “데이터 확보와 장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내재화가 필요한 부분은 자체적인 생성형 AI 모델 개발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빅테크 AI 모델 API를 연계해 자체 시스템으로 응용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콘텐츠 기획과 제작 과정에 AI 솔루션이 대거 적용되면서 효율성은 대폭 향상됐다.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은 기획과 개발 과정을 포함해 30여명이 최소 1~2년을 필요로 했다. 이번에 선보인 AI 애니메이션 ‘캣 비기’는 6명의 크리에이터가 5개월만에 제작할 수 있었다.AI 제작 콘텐츠는 신진 작가에 기회를 부여하고, 다양한 원천 스토리를 발굴한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백 팀장은 “다양한 신인 감독들이 AI 기술 접목을 통해 효과적으로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판타지나 SF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 장르적인 제한도 있는데 AI 그래픽 기술을 접목하면 소재 제한 없이 더 풍성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CJ ENM은 AI로 제작한 콘텐츠 환경에서도 크리에이티브 요소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니메이션 외에도 다양한 장르와 포맷으로 확장을 추진하면서 하반기에는 글로벌 판타지 드라마와 더불어 한국적 정서가 담긴 AI 장편 영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북미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적인 영상을 제작한다는 취지다.현재 AI 추진팀은 현재 30명이 채 되지 않는 규모로 구성됐다.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와 기술을 연구하고 최적화하는 테크니컬 디렉터(TD), AI 콘텐츠 사업모델을 최적화하는 비즈니스 디렉터(BD) 3개 그룹으로 나눠졌다. 향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중심 인재 발굴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 규모를 키워 ‘AI 프로덕션’으로 도약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신근섭 CJ ENM 전략기획담당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콘텐츠 생태계의 구조적 재편을 시도하고자 한다”며 “제작 구조를 선진화하고 AI 콘텐츠 이니셔티브를 확보해 글로벌 IP파워 하우스 도약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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