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전 사업장 재생에너지 100% 전환이재용 회장 신환경 경영 전략 성과인프라 부족한 DS … 정부지원 시급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지며 삼성전자도 ESG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정부 기조가 친환경 정책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전환, 재활 용품 소재 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올해 안에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DX부문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94%로 이미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신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992년 삼성이 '삼성 환경 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30년 만에 ESG 전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이와 동시에 RE100과 CFE(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당시 2027년까지 모든 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PPA(재생에너지공급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초저전력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 압박이 거세지면서 삼성전자도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고속도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 건설 등의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후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 2인을 정부에 새롭게 영입하며 에너지 정책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전체 사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탄소 감축과 무탄소 에너지(CFE) 확대, 공정가스 저감 설비 투자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해 점진적인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새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현실화 될 경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력 사용 빈도가 높은 반도체 부문의 재생에너지 전환률은 지난해 24.8% 수준으로 올해 목표는 26%다. 반도체의 경우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에 사업장이 몰려 있어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사업장은 대부분 30% 미만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수십 단계의 공정과 초정밀 온도, 습도, 청결도 유지가 필수적이고, 이 때문에 24시간 고출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 사용 빈도가 높다"며 "국내는 재생에너지 제도 및 인프라가 부족하고,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정에 적용하는게 기술적으로 제한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관련 정책이 현실화 된다면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