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백화점 세일 매출,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롯데마트, 눈에 띄는 매출 신장율 보이기도"복합 쇼핑몰 개념 … 쇼핑도 하며 시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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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백화점
    지난 주말 내내 찜통 더위가 계속됐지만 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계 매출이 일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를 선호하는 인원이 많아진 데다가 유통업계의 본격적인 무더위 세일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27~29일 진행한 세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했다.

    주요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가전과 스포츠 카테고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상승했고, 스포츠는 17.5% 늘어났다. 리빙도 16.5% , F&B 9.9%, 남성패션 9.3%, 여성패션 5.6% 순으로 전년도 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시기 첫 여름 정기세일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5% 증가했다.

    특히 스포츠 상품군이 약 1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에 들어서면서 러닝 등 야외활동 수요 증가로 인한 호조로 보인다.

    백화점 뿐 아니라 마트도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주말(28~29일) 신선식품(농산물·수산물·축산물)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4%, 델리식품(초밥류·튀김류·구이류 등 간편식류)의 경우 11% 매출 증대효과를 봤다.

    롯데마트도 지난 주말 과일·축산·냉동식품 상품군에서 눈에 띄는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

    전년 동기대비 과일의 경우 50%, 축산의 경우 60% 가까이 매출이 올랐다.

    고물가와 온라인 시장 확대로 장기 불황을 겪던 대형유통업계의 매출이 오른 배경에는 더운 날씨로 '몰캉스족(쇼핑몰+바캉스)'의 증가가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주말 한반도는 그야말로 불볕 더위에 갇혔다. 지난 28일에는 경북과 경남, 대구 등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29일에는 전남과 전북, 제주도, 경북 내륙, 광주, 울산 등으로 특보가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고물가시대에 구매 기회를 이용함은 물론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새는 스타필드처럼 복합 쇼핑몰의 개념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참 더울 때 쇼핑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라며 "고물가 시대에 이벤트 등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