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돌파 골든타임 지나는 중"포트폴리오 재편·M&A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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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남정훈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각사
업황 악화로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화학업계의 4대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한목소리로 '불확실성'을 업계 최대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재편과 인수합병(M&A), 내실 강화 등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4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각각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CEO들은 공통적으로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이 경영 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지난해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글로벌 규제 강화,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특히 중국의 대규모 설비 확장과 중동 자본의 공격적 투자가 화학산업에 전례 없는 도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 역시 “올해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 공급망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중국발 공급 과잉,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에너지·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어려움이 컸다”고 평가했다.업계는 이처럼 불확실성 장기화 속에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까지 겹쳐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책과 특별법 발의 움직임도 있지만,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이에 기업들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저탄소 기반의 전사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고효율 기술 투자를 통해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전환과 M&A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