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확산에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코스닥 동반 상승 … 0.28% 오른 783.67 마감
  • ▲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증시 훈풍과 관세 협상 기대감, 수출 호조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5포인트(0.58%) 상승한 3089.65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주요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50포인트(0.63%) 오른 4만4094.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8포인트(0.52%) 오른 6204.9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27포인트(0.47%) 오른 2만369.7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상승으로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7일 종전 최고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7.94포인트(0.58%) 오른 3089.64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키웠다. 오전 9시 36분께 3131.05까지 오르며 지난달25일 세운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가 3130선을 넘은 건 지난 2021년 9월 28일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이후 코스피는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30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의 오름세는 미국증시 훈풍과 역대 최대치 수출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여기에 상법 개정안에 반대 의견을 고수하던 국민의힘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 국회 통과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꾸준히 우상향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엔 과열 해소와 관세 위협 재개 등 리스크가 많아 단기 조정을 전망한다"면서도 "이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한 '달러 약세' 추이가 계속된다면 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시장의 흐름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는 4745억원, 외국인 투자자는 177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6346억원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0.67%), 삼성바이오로직스(1.11%), LG에너지솔루션(0.17%), 현대차(3.19%), 기아(1.86%) 등은 상승했고 SK하이닉스(-2.23%), KB금융(-0.09%), 네이버(-0.19%), 두산에너빌리티(-8.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석유·가스(4.63%), 철강(3.86%), 자동차(2.49%), 화학(2.49%) 등이 강세를 보였고, 기계(-3.17%), 조선(-0.76%)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포인트(0.28%) 상승한 783.6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5포인트(0.28%) 오른 783.65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1억원, 3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548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알테오젠(0.13%), 에코프로비엠(1.39%), HLB(2.04%), 에코프로(0.78%), 펩트론(3.56%) 등은 오른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0.53%), 파마리서치(-3.34%), 휴젤(-6.19%), 리가켐바이오(-0.44%), 클래시스(-1.28%)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355.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