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방문객 100만명 돌파 … 로컬 상징하는 축제로 성장36.4도 폭염에도 관람객 북적 …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가족단위 축제'오비맥주, '치카치카' 캠페인으로 브랜드 강화교촌치킨, 시그니처 브러싱팩 등 전용 메뉴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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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일, 대구 치맥 페스티벌 개막식을 세시간 여 앞둔 시간 찾은 대구 두류공원ⓒ조현우 기자
“치맥 페스티벌에 온 건 올해가 처음인데, 볼거리와 놀거리가 생각보다 많아 만족스러워요.”지난 2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만난 송원정(42세)씨는 “덥다고 얘기를 많이 들어서 각오하긴 했는데 덥긴 덥다”며 웃으며 말했다.이날 오후 5시, 개막식을 두시간 반 앞둔 시간이지만 2025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열리는 두류공원은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6.4도. 뜨거운 햇빛에 절로 그늘을 찾게 되는 날씨였다. 바람 한 점 없는 폭염,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에도 사람들은 저마다 맥주잔을 들고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
- ▲ 공원 중앙에 위치한 카스 존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조현우 기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연년생 두 딸과 함께 방문했다는 송 씨 부부는 연신 손부채질을 이어갔다. 송 씨의 아이들은 공원 중앙에 위치한 분수대에서 물을 맞으며 뛰어놀고 있었다.2013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모여 시작한 대구 치맥축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벌써 열 번이 넘게 열렸다. 참여하는 치킨과 맥주 업체는 80여곳, 방문객은 3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83개사가 253개 부스를 꾸며 방문객들을 맞았다.부산에서 왔다는 김모(22세)씨는 “지난해에도 왔었는데 개막식 시간에 맞춰왔더니 자리가 없었다”면서 “미리 자리를 맡으려고 조금 일찍 도착했다”고 말했다.이어 “박명수와 청하가 온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면서 “공연 전까지 부스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 ▲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방문객은 물론, 어르신들도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조현우 기자
올해 대구 치맥페스티벌은 전체 축제장을 3개 구역과 테마로 꾸며 공간 구성과 콘텐츠를 더욱 강화했다. 특히 처음으로 ‘EDM 클럽테마’ 공간을 중앙무대에 도입했으며 4면 LED 영상을 통해 방문객들이 무대를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물을 맞으면서 치맥을 즐길 수 있는 ‘워터캐논’과 ‘인사이드 스탠딩존’도 마련됐다.눈에 띄는 것은 폭넓은 연령대였다. EDM·치킨·맥주 등 행사를 대표하는 키워들로는 2030 세대가 많을 것 같았지만, 가족단위 방문객은 물론 그늘에 앉아 치맥을 즐기는 어르신들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로 이날 공원에 마련된 부스나 자리 외에도, 외각 풀밭에 돗자리를 깔고 담소를 나누며 잔을 기울이는 방문객들도 많았다. -
- ▲ 윤민구 카스 브랜드 매니저가 '치카치카'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공원 중앙에는 ‘카스’의 푸른 브랜드 컬러가 가득했다.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카스는 올해 ‘치카치카(치맥엔 카스)’ 캠페인을 전개했다. 안주인 치킨과 연계한 행사명을 앞세워 다양한 굿즈와 디지털 콘텐츠 협업을 이어간다.오비맥주는 카스 뿐만 아니라 논알콜 제품인 카스 레몬 스퀴즈 0.0도 행사장에서 선보였다.이날 만난 윤민구 오비맥주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보통 오프라인 행사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 ‘1만잔’ 판매”라면서 “치맥 페스티벌의 경우 이 숫자를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이어 “지역에서 이 정도 규모로 하는 행사는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유일하다”면서 “대구지역 도매사와 협의를 통해 가격을 일반 페스티벌과 비교해 조금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매니저는 또 “치카치카 브랜드로서는 대구 치맥축제가 가장 큰 이벤트”라면서 “행사를 위해 다양한 한정판 굿즈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 ▲ 교촌치킨 부스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서있다.ⓒ조현우 기자
교촌에프앤비 부스에는 수십여명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교촌치킨은 매년 치맥 페스티벌에서 신메뉴 또는 한정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올해 교촌치킨은 시그니처 소스를 주제로 한 메뉴 2종 시그니처 브러싱팩과 리미티드 딥소스팩을 선보였다.시그니처 브러싱팩은 교촌의 치킨 조리법인 붓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메뉴다. 치킨과 작은 형태의 붓, 소스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본인 취향에 맞게 소스를 발라 즐길 수 있다. 또 수제맥주 ‘문베어’도 선보였다. -
- ▲ 교촌치킨은 직접 소스를 붓으로 발라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브러싱 팩을 이번 축제에서 선보였다.ⓒ조현우 기자
교촌치킨 라운지 앞에서 만난 강모(23세)씨는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줄이 이렇게 길 줄은 몰랐다”면서 “교촌 외에도 지역 치킨 브랜드들의 메뉴도 맛볼 예정”이라고 말했다.함께 왔다는 친구 조모(23세) 씨는 “부산에서 왔는데 늦게 끝날 것 같아 숙소도 예약했다”면서 “처음 와봤는데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 ▲ 오후 7시 30분, 개막식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놀이가 시작됐다.ⓒ오비맥주
개막식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됐다. 무대 중앙에 자리한 대형 치맥 응원봉에 불이 켜지고 레이저 쇼와 불꽃놀이가 시작됐다.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매년 100만 명이상 다녀가는 세계적인 축제도 도약하며 이번 회차 역시 많은 분들이 다녀가셔서 힐링하시고 안전한 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 ▲ 밤이 깊어져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며 축제를 즐겼다.ⓒ오비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