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준 2023년 이후 최저이례적 평가 충당금 반영 탓 커DX부문 선방… 갤럭시 엣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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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다.ⓒ뉴데일리DB
삼성전자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09% 줄었고 영업이익도 55.94% 감소했다.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 2조824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2분기 668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6조2119억원, 영업이익 6조1833억원을 달성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반영된 탓이다. 2분기에 평가 충당금을 반영한 것은 이례적이나, 하반기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사전에 위험을 털고 가겠다는 헤지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충당금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DS부문 영업이익을 4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작년 2분기 6조4500억원 대비 9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삼성전자는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이어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또한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으나,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생활가전부문(DA)의 경우 대미 보편 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파생 관세와 물류비 등 비용 증가에 따라 1000~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다만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는 모바일경험(DX) 사업부문은 비교적 선방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5 엣지 등 신제품 효과와 원가 절감으로 3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2분기 갤럭시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5600만대에 달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삼성전자의 자회사로 연결 기준 실적에 포함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5000~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적년 동기 1조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둔화됐을 것이란 관측이다.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한편, 삼성전자는 구체적 부문별 영업이익은 이달 말 실적발표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