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7%→98.5%…106건중 33건 첫회 낙찰규제전 막차수요…"대출 줄어 투자 위축"
  • ▲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 전 막차 수요와 서울 집값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경매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6·27 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규제로 이같은 열기는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8.5%로 2022년 7월 이후 약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46.5%로 전월대비 1.3%포인트(p) 올랐다. 전체 낙찰건수 106건중 첫 회차에 낙찰된 건은 33건(31%)에 달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뿐만 아니라 노원·도봉·구로구 등 외곽지역에서도 고가낙찰이 이어지며 낙찰가율 상승세를 이끌었다. 평균 응찰자수는 9.2명으로 전월 8.5명보다 0.7명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총 3013건으로 전월 2902건대비 약 4% 상승했다.

    낙찰률은 42.7%로 전월 38.7%보다 4.0%p 오른 반면 낙찰가율은 87.6%로 전월 87.8%대비 0.2%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5명으로 전월 8.7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51.2%로 전월 45.5%보다 5.7%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 87.6%대비 2.1%p 오르며 지난해 8월 90.2%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에서 고가낙찰 사례가 잇따르며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1명으로 전월 9.9명대비 1.2명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은 광주 광산구 한 공장(토지면적 10만7175.1㎡)으로 감정가 898억6716만원 72.6%인 652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반등과 규제 전 막차 수요가 맞물리면서 경·공매시장이 활기를 띠었다"며 "다만 6·27대책에 따른 대출한도 축소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낙찰가율 상승세는 앞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경매낙찰 후 진행되는 경락잔금대출에도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대출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되며 6개월내 전입 조건이 붙는다. 1주택자는 6개월내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며 2주택이상 보유자는 대출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