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최대전력 90GW 넘긴 첫날 작년보다 2주 이상 앞당겨져산업부, 전력수급 준비상황 점검 "예비력 10GW 이상 유지"
  • ▲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가 전력수급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08. ⓒ뉴시스
    ▲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가 전력수급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08. ⓒ뉴시스
    전국에서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7일 최대전력 수요가 3년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전력 당국은 예비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7일 최대전력수요가 93.4GW까지 높아졌다. 지금까지 7월에 가장 높은 전력수요를 기록한 것은 2022년 7월 7일 92.99GW였다. 3년만에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통상 90GW 이상 최대전력 수요는 가장 무더운 한여름인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나타난다.

    역대 여름 중 최대전력 수요는 작년 8월 20일 97.1GW였는데, 올해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 최대전력이 90GW를 넘긴 첫날은 작년(7월 25일)보다 2주 이상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수도권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수급 준비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산업부는 "전례 없는 더위로 7월 초 전력수요가 예상범위를 넘어서고 있지만, 예비력 10GW 이상을 유지하며 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또 취약계층이 폭염 속에서도 전기요금 부담으로 인해 냉방기기 사용을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에너지바우처와 전기요금 할인 제도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바우처의 경우 폭염이 심화될 경우 취약계층이 보다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1일부터 전체 바우처 지원액(최대 70만1300원)이 일괄 지급됐다.

    아울러 전기요금 걱정, 사용 방법을 잘 몰라서 에너지 바우처를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없도록 지자체별·위기 가구별로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집배원 방문 안내와 같은 실질적 실사용 독려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이른 폭염에 대비해 에어컨 지원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당초 목표인 1만 8000가구 및 500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설치를 조기 완료했다. 

    이 차관은 "여름이 길어지고있는 만큼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서는 핵심설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남은 여름동안 취약계층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차질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관리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