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디자인·제작업체와 계약 재검토 … 관련 부서 재교육
  • ▲ 고속철도 SRT 특실에 제공되는 간식 상자에 일장기가 달린 거북선 그림이 그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 고속철도 SRT 특실에 제공되는 간식 상자에 일장기가 달린 거북선 그림이 그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고속철도 SRT 특실에 제공되는 간식 상자 그림에 일장기가 달린 거북선이 그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간식 상자가 찍힌 사진을 한 네티즌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에는 'SRT를 타고 떠나는 낭만여행 여수'라는 문구와 함께 해상 케이블카, 거북선, 돌산공원 등 여수의 주요 관광 명소가 그려져 있었다.

    문제는 포장 상자에 그려진 거북선을 자세히 보면 선미에 일본 국기로 보이는 붉은 원형의 깃발이 꽂혀있었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너무나 큰 실수"라며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일장기를 단다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 교수는 "SRT 측은 절대 업체 핑계를 대지 말고 디자인에 대한 관리 잘못을 인정하고 꼭 반성하길 바란다"며 "잘못된 간식 상자는 전량 폐기하고, 올바로 시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SRT 운영사인 에스알(SR) 관계자는 서 교수의 게시글에 "문제된 물품을 즉시 전량 회수 조치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디자인 및 제작업체와의 계약 재검토 및 시정요구를 하고 내부 검수 절차 강화 및 관련 부서 재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