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리 '50% 관세' 부과 공식화"단기적으로 구리 가격 강세" 전망국내 구리 제련·가공 관련주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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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tGPT 생성.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수입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구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관세 발효 전 미리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이에 단기적으로 구리를 비롯한 구리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구리 수입품에 대해 내달 1일부터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구리는 국방부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자원"이라며 국가 안보 상의 이유라고 강조했다.전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구리, 의약품, 반도체 등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한지 하루만에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것이다.이에 따라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9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5.8955 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13% 치솟았다. 장중 17%까지 급등했는데 이는 1969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이다.구리 가격이 상승하자 구리를 제련·가공하는 기업의 주가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구리 제련·가공 판매 기업이 구리 가격에 맞춰 판매 단가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내 구리 관련 종목은 일제히 상승중이다.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12%) 오른 85만4000원, 풍산은 6300원(4.85%) 상승한 13만 4100원, LS는 200원(0.10%) 오른 19만1300원, 이구산업 60원(1.07%) 오른 568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들 종목은 전 거래일에도 강세를 보였다. 이구산업은 전날 13.91% 상승 마감했고, LS(3.75%), 풍산(4.58%) 등도 올랐다.구리에 투자하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도 상승 마감했다. KODEX 구리선물(H)는 12.92%, TIGER 구리실물은 1.18% 올랐다.증권업계는 구리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며 관련 종목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발효 이전에 선 수요와 재고 확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주가 측면에서는 국내 구리 직접 관련주인 LS·풍산과 함께, 미국 내에서 구리 원자재·가공품·전선을 재고로 보유한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