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최대 수요 전망 97.8GW 기록 경신할 듯현재 공급 가능량 106.6GW … 예비율 8%대로 '뚝'전력 당국 "발전 출력상향 등 통해 비상자원 8.7GW 확보"
-
- ▲ 산업통상자원부. ⓒ전성무 기자
이른 더위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번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인 97.8GW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현재 공급 가능량이 106.6GW인데 전력 예비율이 안정권인 10% 이하로 떨어지고 자칫 블랙아웃(정전) 위기까지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 당국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김민석 국무총리주재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발표 대책에 따르면 올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8월 2주차 평일 오후 5∼6시쯤 최대전력수요가 94.1∼97.8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 8월 20일 97.1GW였는데 올해 전망되는 최대치는 이를 상회하는 것이다.올해 들어 전력수요는 지난 8일 오후 6시 기준 95.7GW를 기록하며 역대 2위, 7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력당국은 이번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97.8GW까지도 높아지면서 100GW를 넘보는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최대전력수요가 이 같은 상한치에 달할 경우 예비력은 8.8GW이다. 자칫 대만이나 스페인처럼 블랙아웃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정부 당국은 이에 대비해 발전기 정비일정 최적화 등으로 충분한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설비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노후화된 설비는 미리 교체하고, 취약설비는 전수 조사해 사전에 보수작업을 마쳤다.혹시 모를 전력수급 비상이 발생할 경우 전력 당국은 석탄발전 출력상향, 신뢰성 수요감축(DR·사전 등록한 전기용량에 대한 의무적 감축), 전압 하향조정, 긴급 수요조정 등을 통해 최대 8.7GW 전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산업부 관계자는 "최대전력수요가 상한치인 97.8GW까지 높아지더라도 예비력은 8.8GW로 전력당국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폭우나 태풍 등으로 설비가 고장나거나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어 수요가 더 높아질 가능성 등에 대비해 약 8.7GW의 비상자원도 별도로 준비해 뒀다"고 말했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아직까지는 예비력이 충분해 예상보다 높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폭염, 태풍, 대규모 설비 고장 등 어떠한 위기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미리 준비한 위기대응 수단을 적시에 가동해 전력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