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기 뇌질환 AI솔루션 제공 … 진단부터 치료 모니터링까지 연결치매 치료제 시장 확대 수혜 기대 … 진단 영상판독량 급증릴리,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와 이미징 CRO 사업 확대오는 25일 상장예정 … 총 공모금액 228~28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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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가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희연 기자
뉴로핏이 이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진이 지난 2016년 창업한 뉴로핏은 정밀 뇌영상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연결하는 전 주기 AI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술 고도화와 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11일 뉴로핏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CCMM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뉴로핏은 알츠하이머 관련 솔루션과 제약사의 신약 개발 임상 시험에 영상 분석 솔루션(이미징 CRO)을 공급함으로써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영상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기기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빈준길 대표는 "알츠하이머병은 치료가 불가했지만 2023년 7월에 최초로 허가를 받은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로 인해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면서 "영상을 통해서 환자를 확정하고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임상 시험이 계속해서 진행이 될수록 영상 분석의 중요성이나 시장의 니즈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를테면 병변의 개수가 4개에서 5개, 이렇게 하나 차이에서도 투약 중단이 결정돼야 되고 부종의 크기가 4.9cm에서 5.1cm가 되면 이때 투약 중단해야 되는 경우 등 1개와 0.2cm 차이로 중증도가 바뀌고 또 투약 중단 여부가 바뀐다"면서 "숙련된 전문의라 할지라도 치매 환자의 안전한 치료제 투약을 위해서는 정밀 측정 기구가 필요해졌고 그래서 치료제와 함께 저희 같은 영상 진단 솔루션이 필수적으로 활용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뉴로핏의 대표 솔루션인 '뉴로핏 아쿠아 AD'는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레켐비 등) 투약 과정에 필수적인 MRI와 PET 영상의 정량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2024년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고 현재까지 국내 31개 병원에 도입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정식 제품 판매로 전환될 예정이다.빈 대표는 "치료제 처방과 처방결정, 치료 중단, 부작용 모니터링과 함께 영상 촬영량이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로핏은 치매 치료제 시장의 영상 분석 수요 급증에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영상진단 분야에서의 입지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그 중 일본에서는 작년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 대상에 지정돼 영업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사 베이징 라도 테크놀로지와 독점 대리점 계약도 체결했다.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뉴로핏 스케일 펫 도입이 결정되는 등 아시아 시장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또한 뉴로핏은 글로벌 제약사에 신약 개발 임상시험 영상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이미징 CRO(Imaging CR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 로슈와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빈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영상 분석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을 하고 있으며 임상 시험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특수한 영상 기법들도 요구하고 있다"면서 "뉴로핏은 데이터를 수령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원하는 기술들을 구현을 해서 이제 검증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글로벌 빅파마 비즈니스의 경우 임상 시험 영상 분석으로 한번으로 매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임상시험 참여한 약물이 허가가 될 경우 치료제 공급과 함께 저희 솔루션이 일반 진단으로 같이 공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출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뉴로핏은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매출은 6억9700만원, 2023년 15억6200만원, 2024년 2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대폭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2022년 86억원에서 2023년 117억6400만원, 2024년 146억4000만원으로 늘어났다.올해 1분기 매출은 5억3400만원, 영업손실은 45억9500만원을 기록했다.빈 대표는 "국내에서는 이제 매출이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이나 일본 같은 주요 국가 등에서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는 50억 이상 매출 중에서 30% 이상은 해외 매출로 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부터는 150억원 이상 중에 해외 매출이 과반수를 차지해 2027년엔 흑자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뉴로핏의 총 공모 주식수는 200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1만1400~1만4000원, 공모금액은 228억~280억원 규모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308억~1607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4~10일 진행됐으며 일반 청약은 오는 15~16일 진행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빈 대표는 "뉴로핏은 뇌질환 진단과 치료를 연결하는 독보적인 기술 기반을 구축해왔다"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빅파마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AI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