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모두발언 …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할 것""독도·영해기점도서 등 해양영토관리 보다 굳건히"
  •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북극항로를 통해 현재의 수도권 일극화 체제를 극복하고 행정, 산업, 사법, 금융기능을 집적화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하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북극항로라는 새 바닷길이 전 세계 경제활동 변혁의 추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해 왔고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거점을 신속히 조성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첫 단추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차질없이 완수하고 이를 마중물로 삼아 해양수산 관련 기관을 비롯해 주요 해운기업까지 유치하겠다"며 "UN해양총회를 우리나라에서 유치해 북극항로를 선도하는 우리 의지를 널리 알리는 등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정책방향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수산업으로의 혁신'을 꼽았다. 그는 "연근해어업은 총허용 어획량 관리체계로 전환시키고 양식업은 스마트 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신선한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산물 수급관리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가시화되는 국제사회의 친환경 규제에 발맞춰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를 통한 K-해양강국 건설을 정책 아젠다로 삼았다. 

    전 후보자는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국적 선대를 개편해 나가고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선박과 한국형 완전자율운항선박 등에 대해서도 신속한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형 선박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항은 스마트 자동화 기술이 접목된 진해신항 개발로 거점항만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전국 항만들도 권역별 맞춤형 발전전략에 따라 차질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 후보자는 연안지역에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를 건설하고 작은 어촌·연안에는 해양치유, 어촌체험, 생태관광, 낚시 등 해양자원 특성에 맞는 인프라를 갖춰 지역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해상풍력의 경우 "환경성과 수용성을 충분히 고려해 계획입지를 설정하고 지역주민, 어업인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이익공유 모델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전 후보자는 해양 주권 수호와 청정한 바다 조성을 강조했다. 

    그는 "독도, 영해기점도서, 무인도 등의 해양영토 관리를 보다 굳건히 하고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해양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2030년까지 우리 해역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저해나가고 해양쓰레기와 폐어구의 전주기 관리로 깨끗한 바다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성과를 창출하는데 매진하고 정책효과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진심으로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