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뚝심' 수소차 다시 뛴다… 중국에 뺏긴 글로벌 1위 재탈환 시동

방송인 유재석 씨가 현대자동차의 ‘넥쏘 러브콜 캠페인’에 참여해 넥쏘를 선택했다고 밝히면서, 7년 만에 현대차가 선보인 신형 넥쏘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수소 사회’ 비전 아래, 신형 넥쏘를 앞세워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2018년 첫 출시한 넥쏘를 기반으로 2022년까지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쏘 2세대 신형 ‘디 올 뉴 넥쏘’는 지난 6월 국내 출시 후 50대가 판매됐다.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는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가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대중들에게 넥쏘 러브콜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는 게시글도 올렸다. 방송인 타일러 러쉬와 기상캐스터 정주희 등 친환경 분야에 관심을 가져온 인사들도 넥쏘 캠페인에 호응하며 환경 메시지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40년까지 누구나, 어디서나 수소를 사용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수소 사회 비전을 강조해왔다. 지난 CES 2024에서는 수소 사업에 대한 투자는 후대를 위한 준비라며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업 목적에 '수소'를 추가했고, 2033년까지 2조5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 밸류체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30년까지 승용·상용을 포함해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도 그동안 수소 생태계 확장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환경부는 올해 전년 대비 8% 늘어난 1963억 원을 투입해 64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추가 설치하고, 누적 450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을 위한 지원 예산도 7218억 원으로 책정해 승용차 1만1000대, 수소버스 2000대 등 총 1만3020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디 올 뉴 넥쏘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7644만 원~8345만 원으로 정부 보조금 225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 700~1500만 원을 모두 지원 받을 경우 시작 가격은 3894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