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성장하며 스마트 물류 투자 성과 가시화메가허브·서브터미널 자동화·IT 시스템 고도화‘주 7일 배송’ 기본협약 체결하며 본협약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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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전경 ⓒ한진
㈜한진이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창립 80주년을 맞은 한진은 스마트 물류 강화와 주 7일 배송 확대를 통해 택배 부문 경쟁력 제고로 ‘비전 2025’ 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15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4728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 늘어 643억원을 기록했다.회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내실경영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택배 부문에서는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화를 추진해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택배 부문은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하며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한진은 ‘비전 2025’ 달성을 위해 2021년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착공에 총 2850억원을 투입해 작년 1월 개장을 완료했다.‘비전 2025’는 한진이 올해까지 스마트 물류 고도화·서비스 경쟁력 강화·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중장기 전략이다.이를 위해 한진은 축구장 20개 면적에 해당하는 전국 거점 물류센터를 열고, 하루 12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또한 AI 기반 화물 판별 솔루션과 실시간 물량 분배 시스템을 적용해 대전 메가허브에 물량을 모은 뒤 지역별로 나누는 방식으로 배송 효율을 크게 높였다.한진은 메가허브 구축으로 경유지 축소, 박스당 간선 비용 10%, 조업비 12%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물동량 확대 등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이밖에도 한진은 2022년부터 진행해온 플랫폼과 IT·자동화 분야에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한진은 올 1분기 ‘택배 서브터미널 휠소터 설치’에 20억원을 투자하며, 2022년부터 추진해온 총 554억 원 규모의 택배 시스템 고도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더불어 2021년부터 추진해온 차세대 IT 시스템에도 1분기 4억원을 투자해 누적 240억원을 집행하며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내부 시스템과 고객사, 메가허브 간 연동을 강화해 택배 운영 체계를 개선했다.한편 지난 4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주 7일 배송은 택배노조와 8차례 교섭 끝에 한진택배대리점협회와 기본협약을 체결하며 리스크를 줄였다.협약에는 주 7일 배송 문제와 노조 인정 등 주요 사항이 포함됐으며, 이에 따라 70일간 이어진 본사 농성과 부분 파업도 종료됐다.한진은 본협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주 7일 배송 시행을 통해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한진 관계자는 “택배·물류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