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8.87대 1"대출규제에 단지별 청약양극화 뚜렷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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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청약경쟁률이 전국 평균보다 7.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입지 선호도 현상과 시세차익 기대감이 청약통장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1·2순위 청약 경쟁률은 69.21 대 1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8.87대 1 대비 8배 높은 수치다.서울과 전국의 청약경쟁률 격차는 지난 2021년부터 벌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신축아파트 희소성이 청약경쟁률 급증으로 이어졌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과 저금리 환경도 맞물렸다.2022년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하고 가파른 금리인상에 대출부담이 커지자 분양시장도 위축됐다. 다만 2023년 이후 신규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이 지속되고 특례보금자리론 한시 시행, 고분양가 기조 속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시세차익 기대감 등 정책 완화가 더해지며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전국을 크게 웃돌고 있다.하반기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17만1118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상반기 7만349가구 보다 두배 이상 많은 청약물량이 풀린다.관건은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 6억원 제한 △정책금융 축소 △전세대출 규제강화 등 6·27 대출규제다. 규제로 인해 잔금부담이 커지면서 단지별 청약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서울 지역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인기 단지와 희소성 높은 정비사업 물량이 공급돼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부 후분양 단지는 입주까지 잔금 마련 기간이 촉박해 경쟁률이 이전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는 가점이 낮을 경우 추첨제 비율이 높은 단지나 특별공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현금여력이 충분하다면 선호 입지이지만 분양가 수준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를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잔금대출 및 중도금대출 가능 여부 등 자금계획을 사전에 점검해 청약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