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19%…전주比 3분의 1 하락전셋값, 대출제한 조치로 수도권 약보합…지방은 상승
  • ▲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정부의 6·27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거래가 줄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축소됐다.

    대책 시행 이전까지 급등을 거듭한 강남 3구와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등 '한강벨트'의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등 경기도 주요 지역도 규제 영향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주(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9% 상승했다. 전주(0.29%)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6월 셋째주 0.43%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집값 불안의 진원지였던 강남권에선 강남구는 0.34%에서 0.15%로 서초구는 0.48%에서 0.32%로 줄었고 송파구는 0.38%에서 0.36%로 감소했다.

    또한 용산구는 0.37%에서 0.26%, 성동구는 0.70%에서 0.45%로 둔화했다. 특히 마포구의 경우 0.60%에서 0.24%로 반토막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출규제 영향을 덜 받아 수요가 몰렸다는 중저가 지역 역시 조정을 받았다. 구로는 0.18%에서 0.12%, 금천은 0.09%에서 0.07%, 관악은 0.19%에서 0.15%로 상승했다. 노원(0.12%)과 양천(0.29%) 역시 오름세가 주춤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신축, 역세권 소재 단지 등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매수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거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0.07% 상승해 전주 0.11%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성남 분당구는 0.40%로 전주 0.46%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과천시도 0.39%로 같은 기간 0.08%p 오름폭이 축소했다.

    반면 평택시는 -0.24%, 고양 일산동구는 -0.20%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고 성남 수정구도 0.35%에서 0.09%로 급감했다. 인천은 2주 연속 -0.03% 하락을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에 그쳤다. 지방은 -0.02%로 하락폭이 다소 줄어든 양상이다. 세종시는 보합(0.00%)에서 0.03%로 상승 전환했고 대구(-0.08%), 대전(-0.06%), 제주(-0.05%) 등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은 전국 기준 0.02%로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0.03%)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중 인천은 -0.06에서 -0.04%로 하락 폭이 줄었고 서울(0.07%)과 경기(0.02%)는 오름세가 주춤했다. 지방은 0.00%로 보합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등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이 나타나면서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