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수요는 견고" … 상반기 1순위 청약 3개 중 1개 '서울'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통장 3개 중 1개는 서울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아파트의 1순위 청약자 25만7672명 중 서울 청약자는 8만370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의 32.5%다. 상반기 1순위 청약을 신청한 사람 세명 중 한명은 서울 아파트에 청약한 것이다. 

경기에는 6만5607명, 인천에는 5605명이 접수해 수도권 1순위 청약자는 모두 15만4921명(60.1%)이 신청했다.

서울 1순위 청약자 비율은 지난해의 40.0%(60만3481명)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충북(3만2582명), 충남(2만6631명), 전북(2만2190명) 세 지역만 1만명을 넘었다. 청약자가 가장 적은 곳은 전남(1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요 쏠림 현상은 경쟁률 차이로도 확인된다. 상반기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도 서울이 72.92대 1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청약이 이뤄진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1순위 14가구 공급에 6020명이 몰려 평균 430.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월에 공급된 '래미안 원페를라'는 268가구 모집에 4만635명이 신청해 평균 151.6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서울 다음으로는 △충북 34.48대 1 △전북 21.03대 1 △세종 12.04대 1 △충남 10.02대 1 등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청약경쟁률이 1대 1 미만인 곳은 전남(0.05대 1), 광주(0.31대 1), 대구(0.34대 1), 부산(0.35대 1) 네 곳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원자재와 건축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높아졌음에도 서울에 수요가 집중되며 양극화가 뚜렷하게 지속됐다"며 "6·27 대출 규제로 전반적인 청약 열기가 다소 완화할 수 있지만 서울은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분양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