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집중호우에 비상대기 체제 전환 … 재난 대비 만전실시간 모니터링 중, 재난 발생시 이동식 기지국·발전기 지원짧은 장마 후 물폭탄 … 어려워진 기상 예측도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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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내리는 광화문. ⓒ서성진 기자
전국 단위의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가 이어지면서 이동통신사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해 상황에서 자칫 통신 장애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요 이동통신사는 집중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 점검을 비롯한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이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올 여름 이런 집중호우가 몇 번이나 더 발생할지 점칠 수 없다는 점이다. 수백 년에 한 번 내릴 확률의 집중 호우가 거의 매년 반복되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은 장기 과제가 될 전망이다.18일 주요 이동통신사는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한창이다.먼저 LG유플러스는 전국 2400여명의 네트워크 운영조직에 비상대기 체제를 가동한 상태다. 서울 마곡사옥 통합관제센터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장애 상황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비상 대응 단계를 강화할 계획이다.앞서 LG유플러스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정전 등에 대비하기 위해 통신설비를 운영 중인 전국 국사의 비상 발전기, 예비 물품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진행했다. 시설 피해가 발생하면 곧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비상용 예비 물품을 주요 장소에 배치하도록 조치를 마쳤다.KT도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 발생 시 이동 기지국, 발전차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KT는 침수 위험지역 사전점검을 진행한 바 있으며 긴급상황을 대비해 비상대응체계 유지하고 있다.아울러 장애 발생 시 폭우 등 현장 상황 및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해 관련 복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도 최근 폭우를 대비해 저지대 및 침수 예상 지역을 사전 점검하고 차수판, 양수기 등의 재난대비 시설물을 점검을 진행했다.통신업계가 이번 폭우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과거 장마와 다르게 집중 호우로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지는 형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집중호우가 계속되며 피해가 불어나자 풍수해 위기 경보 최상위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또 3단계를 가동해 부처와 유관기관의 비상대응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한 상태. 중대본 3단계가 발령된 것은 23년 8월 이후 약 2년만이다.다행히 현재까지는 수해 피해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장애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다만 앞으로는 장담할 수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은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대구·경북은 50∼150㎜(많은 곳 200㎜ 이상)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무엇보다 장마가 일찌감치 지나간 이후에 이런 집중 호우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올 여름 몇 번이나 더 집중 호우가 나타날지 예상하기 힘들어졌다.업계 관계자는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재난이 이동통신사의 안전한 통신 서비스에게는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