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A 발코니확장 등 포함시 9억원 육박…"경쟁력 떨어져"지역대장 '의센자' 8억…내년 4월 입주해 자금일정 빠듯주변 노후아파트·저층상가 위치…분진·소음·악취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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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 호원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가 22일 1순위청약에 돌입한다. 대단지에 역세권 입지를 갖췄지만 낙후된 주변 인프라와 인근 시세대비 비싼 분양가, 700여m 거리에 위치한 하수처리장 등 청약전 따져볼 요소가 적잖다. 입지와 가성비 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지역내 신축, 분양권 등 대안 선택지가 많은 것도 고려해볼 부분이다.22일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단지는 분양·임대주택이 혼재된 '소셜믹스'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33층·12개동·1816가구 규모다.전체 가구중 674가구가 일반분양되며 나머지 1142가구는 임대로 공급된다. 임대 경우 공공지원 민간임대가 909가구, 공공임대가 233가구다.주택형별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59㎡A 5억9490만원 △59㎡B 5억8340만원 △59㎡C 5억8670만원 △84㎡A 8억4310만원 △84㎡B 8억2890만원 △84㎡C 8억2990만원으로 책정됐다.주력 주택형인 84㎡A 기준으로 발코니확장비 2250만원과 취득세(3.3%) 2782만원까지 합하면 총 공급가격은 9억원에 육박한다.역세권 입지와 최근 분양가 상승세를 감안하더라도 의정부에서 '국민평형(국평)' 9억원은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게 주변 공인중개소 관계자들 평가다.인근 C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가 국평 7억원에 분양됐을 때에도 '말이 되는 가격이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런데 불과 1년도 채 안됐는데 분양가가 2억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회룡역이 가깝긴 하지만 국평 9억원은 의정부내 실수요자들에겐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며 "입지가 더 좋으면서 가격대는 비슷한 의정부역 인근 신축·준신축 매물을 노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준공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전용 84㎡가 지난달 30일 8억원(12층)에 거래됐다.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 '의센자'로 불리는 이 단지는 의정부 대장주 가운데 한곳으로 의정부 중심상권과 GTX-C노선이 뚫리는 의정부역이 인접했다.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보다 입지 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으면서 가성비는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입주까지 불과 9개월 밖에 남지 않아 자금마련 일정이 빠듯한 것도 고려해야 한다.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는 후분양단지로서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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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와 공공하수처리장 거리. ⓒ네이버지도 갈무리
단지 주변 인프라도 장단점이 명확하다.우선 대중교통과 교육시설은 합격점을 줄만하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1호선 회룡역이 500m 거리에 위치한 준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도보이용시 10~15분 소요되는 거리로 서울시청역까지 1시간내 이동 가능하다.또한 단지 바로옆에 호원초교와 호원중교가 자리잡고 있다.하지만 낙후된 주변 인프라는 마이너스 요소다. 단지가 위치한 호원동은 준공 20년이상 노후아파트 비중이 90%에 달하는 의정부 대표 낙후지역중 한곳이다.실제 단지는 신인유토빌(2003년 준공), 호원동한승미메이드아파트(2006년 준공) 등 노후아파트와 저층상가·빌라들로 둘러싸여 있다.주변 상업시설도 부족한 편이다. 회룡역 인근으로 걸어나가야 소규모 식당가 이용이 가능하다.현재 단지 주변에서 도로 개통 및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것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입주자모집공고문을 보면 해당공사는 2027년 12월31일까지 단계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즉 해당기간 대형트럭과 중장비 이동으로 인한 분진과 소음, 안전문제 등에 노출될 수 있다.단지 주변 혐오·기피시설 여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해당단지 경우 동쪽으로 700m거리에 장암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위치해있다.1987년부터 운영돼온 이 시설은 주거밀집지역과 인접한 탓에 악취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의정부시가 악취 해결을 위해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을 추진중이나 빨라야 2031년 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단지 인근 L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돼 단기간내 완판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임대가구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도 청약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2순위에서 청약통장을 소진하기보다는 추후 조건이 더 좋은 선착순계약 등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