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전환 총력 … 전기차·배터리·히트펌프·재생에너지 등 육성""재생에너지 대폭 확대 … 탈플라스틱 등 순환형 경제구조로 전환"
  • ▲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텀블러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텀블러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이 "도전적이면서 합리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겠다"며 국내 산업의 탈탄소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 장관은 22일 취임사에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와 2050년까지 장기 감축 경로는 미래세대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내 산업 탈탄소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게 도전적이면서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새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를 반영하겠다"면서도 "민주적 절차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이 '합리적인 목표'란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만 따지다가 기후위기 심각성과 온실가스 다(多) 배출 국가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낮은 수준의 목표만 제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전 부문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의지와 노력으로 탈탄소 전환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전기차·배터리·히트펌프·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산업 육성은 일자리 창출과 국내기업 수출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고 이익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면 지역 활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과 관련해선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물 흐름 연속성을 살려 자연성을 회복하겠다"면서도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를 어떻게 처리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때 '4대강 재자연화'를 공약하고 윤석열 정부 때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을 취소한 것을 원상 복구하겠단 구상을 내보인 바 있다.

    탈 플라스틱 정책에 대해선 "원천 감량과 순환이용에 기반한 탈 플라스틱 로드맵을 연내 마련해 플라스틱 전주기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채굴·생산을 통해 사용하고 매립하는 방향으로만 무한히 소비하는 경제구조를 순환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탈탄소 녹색문명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데 환경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규제부처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세대가 지속 가능한 삶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탈탄소 녹색문명을 선도하는 부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