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제품 이커머스행 … 본격 판로확대 모색이마트 PB 제품 '피코크', 컬리서 판매중"고객이 PB상품 경험 후 업체에 유입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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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리에 입점한 이마트 PB 상품 '피코크' ⓒ남수지 기자
경기불황, 고물가 등으로 유통업계가 전반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오프라인에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세우는 동시에 이커머스 입점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22일 글로벌 소비자 데이터 기업 닐슨아이큐(NIQ)에 따르면 '2025 PB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77%가 PB를 일반 브랜드의 대체재로써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또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노브랜드(이마트) 12%, 홈플러스(심플러스) 10%, 요리하다·오늘좋은(롯데마트) 10%를 나타냈다. -
- ▲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홈플러스 PB 상품 '심플러스' ⓒ남수지 기자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PB 상품을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판매하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대형마트 구매 건수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유통업체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비중이 54.4%로 집계됐다.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위주로 변화한 소비자들의 구매방식에 따라 유통업계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주목할 것은 경쟁사로 꼽히는 이커머스에도 입점해 판로를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마트 PB 제품 '피코크'는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는 '샛별배송'으로 이름을 알린 컬리에서 판매중이다. 피코크는 지난 2021년 컬리에 입점했다. 디저트, 김치, 가정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이마트몰과 동일하다.홈플러스 PB 제품 '심플러스'는 지난 5월부터 쿠팡에 사업자로 입점해 물티슈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마찬가지로 롯데마트의 PB 제품 '오늘좋은'도 쿠팡에서 판매중이다. 쿠팡에 입점한 셀러들이 PB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구조다.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킴스클럽의 PB 제품 '오프라이스'는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선 '케이베뉴(K-venue)'(한국상품 전문관)에 공식 스토어 형태로 입점했는데, 주요 판매 제품은 화장지 등 생활용품이다.업계에서는 PB 상품이 더이상 오프라인 매장에 한정된 상품이 아니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PB 제품의 외부 판매로 홍보 효과와 매출 신장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이 PB상품을 경험하고, 이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많은 구색을 갖춘 해당 업체에 유입 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고물가 시기 가성비 메리트가 우수한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입점 셀러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판매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