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5억3760만원→6억196만원 '껑충'과천 1억5450만원 폭등…서울보다 상승폭↑
  • ▲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아파트 전용 84㎡ 전세가격이 2년만에 6400여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은 전세값이 1억원이상 급등했다.

    22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서울·수도권 7878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용 84㎡ 전세가격은 6억19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상반기 5억3760만원에서 2년만에 6435만원 뛴 금액이다.

    집토스 측은 "앞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세입자가 같은 집에 계속 살려면 소득 대부분을 2년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며 "전세자금대출 이자부담까지 고려하면 세입자가 느끼는 압박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값 상승은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수도권 전역에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체 전용 84㎡평균 전세가격은 3억9063만원에서 4억3278만원으로 2년만에 4215만원 올랐다.

    특히 과천 등 경기 일부지역은 서울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과천 경우 전용 84㎡ 전세가격이 1억5450만원(21.9%) 폭등하며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외 △양주시(19.3%) △구리시(17.3%) △화성시(16.6%) △시흥시(15.4%) 등도 전세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에에선 마포구가 15.4%로 가장 높은 평균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대문구(14.4%), 동작구(14.0%) 등이 뒤를 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서초구가 1억1717만원, 강남구가 1억1081만원 올라 고가지역 보증금 증액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면적별로 보면 오히려 중소형 주택형의 전세값 상승폭이 더 컸다. 수도권 기준 전용 84㎡ 아파트 전세값 상승폭은 11.2%로 가장 높았고 중소형(50~60㎡)이 10.8%로 뒤를 이었ㄷ.

    반면 대형(85㎡초과)은 9.8%, 초소형(50㎡이하)은 5.6% 상승에 그쳤다. 이는 신혼부부나 3~4인 가구 등 실수요층이 가장 많이 찾는 중소형 평형 위주로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대비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현재 무주택 서민들은 전세보증금과 월세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