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51명…대다수 2030 사회초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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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빌라 단지ⓒ연합뉴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허위 부동산매물을 올려 계약금 3억5000만원을 편취한 30대 남성 2명이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피의자는 합성해 만든 음란사진으로 피해자를 협박하기도 했다.22일 서울마포경찰서는 당근마켓에 시세보다 저렴한 허위매물을 올려 피해자들의 계약금을 편취한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추적해 지난 7일 검거하고 16일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기혐의와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를, B씨는 사기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상선(관리책)으로부터 부동산 매물의 주소와 사진, 비밀번호를 제공받아 당근마켓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게시했다.이후 매물에 관심을 보인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집주인 또는 공인중개사라고 속이며 "바빠서 직접 집을 보여주기 어렵다"며 출입문 비밀번호를 전달했다.이후 실제 집주인의 주민등록증과 등기사항 등을 위조해 보내면서 계약을 원하는 피해자들이 비대면으로 계약이 가능한 전자계약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유도했다.이 사건 피해자는 총 51명으로 피해 총액은 약 3억5000만원에 이른다. 피해자 대부분은 20, 30대 사회초년생으로 인당 100만~2000만원 상당의 계약금을 가로챘다. 피의자 휴대전화 포렌식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만큼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이들이 게시한 매물은 모두 타인 소유의 부동산으로 실제 거래권한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 일당이 어떻게 해당 부동산의 출입문 비밀번호를 입수했는지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A씨는 사기임을 알고 돈을 돌려 달라고 하는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합성된 피해자 여성의 음란사진을 지인들에게 배포하겠다고 하면서 협박했다.현재까지 파악된 조직원은 총 6명이다. 범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던 텔레그램 방에는 총책 1명, 상선 3명, 이번에 검거된 행동 조직원 2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이용자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이면 반드시 의심하고 계약전에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실제로 있는지 공인중개사가 실제 인물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