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박원순 사망 10일 뒤 … 최동석 "기획사건" 주장자신의 유튜브에선 "장차관들 문재인 같은 무능한 인간들""이재명은 하늘이 낸 사람" 아첨하더니 … 인사혁신처장 임명주진우 "강훈식이 이재명 인사 눈높이 높다 한 이유 알 만해"
  • ▲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2025.07.21. ⓒ뉴시스
    ▲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2025.07.21. ⓒ뉴시스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기획사건"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확인돼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처장은 박 전 시장 사망 후 10여 일 뒤인 2020년 7월 28일 한 진보 성향 인터넷 매체에 '박원순 사태,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는 경우도 흔하다'는 제목으로 기고를 했다.

    이 글에서 그는 "(박 전 시장은) 치사한 짓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정말이지 깨끗한 사람"이라며 "많은 이들이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하면서 박원순을 성범죄자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원순은 경찰에 가서 개인적이고 치사한 일로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나타날 사회적 논란과 민주 진영의 분열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깨끗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도 했다.

    이어 "내 눈에는 직감적으로 이 사안이 '기획된 사건'처럼 보였다. 박원순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사건"이라며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를 비판했다.

    또 피해 여비서가 후임자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직접 써서 넘겨준 메모를 공개하면서 "비서가 쓴 단어와 문장을 자세히 읽어보라. 존경과 흠모의 마음이 없이는 이런 글을 쓸 수 없다"며 "정치적 경거망동을 자행했던 자들에게 또한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처벌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 처장은 또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와 그 의미: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7대 기준이라는 멍청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문재인 정부가) 멍청한 기준을 갖다 들이대고 사람을 골랐더니 어떻게 됐냐"며 "순진한 사람, 그런 사람들만 갖다 앉혀 나라가 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월 기존 고위공직자 5대 검증 기준인 위장전입, 병역 기피, 불법 재산증식, 탈세, 연구부정 행위에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이력 검증을 추가한 '7대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처장은 "문재인 정부 장·차관들 명단을 쭉 봐라. 다 문재인 같은 인간들이다. 무능한 인간들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아직도 문재인을 칭송하는 사람들 있다. 문재인을 칭송하는 건 있을 수가 없다"며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최 처장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하늘이 낸 사람", "한 마디로 표현하면 천재"라고 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대통령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최 처장은 친여 성향 방송 '나는꼼수다'를 진행자였던 김용민씨의 외삼촌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 처장처럼 성폭력 피해자를 가해자로 모는 사람이야말로 극우 인사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기준이 아예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강훈식 비서실장이 이 대통령의 인사 눈높이를 극찬한 이유를 알 법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