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9 기록, 수도권 상승세 둔화·가계부채 규제 영향소비심리는 오히려 개선 … "부동산, 기대보다 현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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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던 주택가격 기대심리가 이번 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주택가격전망지수는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 응답 비중을 나타낸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수치(109)는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하다는 의미지만, 지난달 120선에 근접했던 흐름과 비교하면 기대감이 눈에 띄게 식었다.하락 요인으로는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와 이자 부담 증가가 꼽힌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이 확대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졌고, 장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실제 시장에서도 수도권과 대전 등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으며, 실거래량 회복세도 지지부진하다.반면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개선세를 보였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한 110.8을 기록하며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이는 장기 평균보다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현재경기판단지수는 한 달 새 12포인트 상승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한편 주택가격전망과 함께 발표된 금리전망지수는 8포인트 오른 95,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