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농심·삼양·KGC인삼공사 등 돈키호테 입점내국인 수요 외에도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 높아돈키호테 면세매출, 올 상반기 798억엔 … 사상 최대치글로벌 출시 전 수요 확인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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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국내 식품업계가 일본 진출을 위해 종합 할인 매장인 돈키호테(ドン・キホーテ) 입점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만큼, 일본 현지 소비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 소비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제일제당은 최근 돈키호테에 비비고 브랜드 전용 매대를 입점시켰다.

    비비고 매대는 약 200개 돈키호테 매장에 설치됐다. 연내 655개 전체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돈키호테 비비고 전용 매대에서는 비비고 김스낵·컵우동·국물요리·불고기소스와 1분링 등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17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비비고 매대 입점은 일본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돈키호테에서 새 품목의 시장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특히 수량 중심의 대량 납품과 공격적인 판촉을 통해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빠르게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과밀형태의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노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선제적 노출을 통해 향후 구매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 ▲ 시부야 돈키호테 내부에 마련된 삼양식품 코너ⓒ삼양식품
    ▲ 시부야 돈키호테 내부에 마련된 삼양식품 코너ⓒ삼양식품
    실제로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팬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할인 스토어 사업 매출은 7269억엔으로 전년 대비 9.7% 신장했다. 이 중 면세 매출은 798억엔으로 전년 대비 59% 신장했다. 전체 매출과 면세 매출 모두 사상 최대치다.

    이는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는 의미다. 국적별 비중으로는 한국이 23%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19%), 대만(16.3%), 동남아(17.3%), 미국(9.3%) 순이었다.

    CJ제일제당 외에도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돈키호테 입점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2007년 일본 돈키호테 입점해 현재 신라면을 포함한 약 25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돈키호테를 통한 연 매출은 1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삼양식품 역시 불닭볶음면 8종과 불닭소스, 맵탱 등을 입점시켰다. 일본에서 먼저 선보였던 탱글갈릭쉬림프파스타 큰컵은 물론, 불닭감자칩도 돈키호테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역시 일본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정관장 등 제품을 돈키호테에서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돈키호테 점포의 경우 SKU가 10만에 달할 정도로 제품이 많다”면서 “수많은 고객들과 수많은 상품들로부터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험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