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6조 … 5년만에 10%대 영업이익 감소율현대차 "美 관세 영향 3 ~ 4분기 더욱 커질 전망"영업이익률 9.5% → 7.5%… 하반기 더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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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미국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가격 전략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현대차는 24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대응 관련해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가격 전략을 실시하고 재료비 절감 및 핵심 사업 순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핵심 사업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컨틴전시 플랜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이어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연구개발(R&D) 등을 통한 부품 현지화, 시나리오별로 완성차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탄력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8% 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조2867억 원으로 7.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2504억 원으로 젼년 대비 22.1%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지난해까지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던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대로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4월부터 부과된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가 현대차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현대차는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금융 부문 실적 개선, 환율 효과에 힘입어 매출은 7.3% 증가한 48조2867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다. 순이익은 3조2504억 원, 영업이익률은 7.5%였다.현대차 측은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 증가로 외형적 성장이 가능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등 판매비용 증가로 손익이 둔화했다고 전했다.이날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이 8282억 원이 감소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역대 최대 판매량인 약 17만 대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이 본부장은 관세 정책 방향성과 관련해선 "개별 기업인 당사로서는 어려움이 있다"라면서도 "경쟁사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가격 정책, 재료비 및 가공비 절감 등을 통한 근본적인 대응을 지속하겠다"라고 설명했다.현대차 측은 올해 하반기 미국의 관세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이 본부장은 "2분기는 완전한 관세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3, 4분기에는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현대차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관세에 따라서 가격 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일본과 미국 관세 협상이 일단락됐다는 발표에도 한국이 어느 정도로 낮춰질지는 예상할 수 없다"라면서 "현재 수입차 관세 25%에서 조금 하향될 수 있다는 기대는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이와 더불어 핵심 사업 내 지장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 플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본부장은 "8월 1일 이후 관세 정책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된 상황에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그룹 차원에서 손익 만회 방안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시장 불확실성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