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클래식 라인 이어 세번째 피자 카테고리 선봬2030 여성 고객 타게팅 … 소금빵에 버터 풍미 더한 엣지 선봬맘스피자 '숍인숍' 형태 매출 증가 … 日 맘스터치도 매출 비중 10%
  • ▲ ⓒ맘스터치앤컴퍼니
    ▲ ⓒ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가 운영하는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가 2030 여성을 타겟으로 한 신메뉴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를 선보였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즐기는 주요 소비층을 공략하고 나아가 일본 시장까지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 트러플과 치즈, 바질에 더해 두 가지 식감을 한 번에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맘스터치LAB DDP점에서 열린 시식회에서는 이날 출시한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가 공개됐다.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는 싸이피자, WOW 미트피자 등 시그니처·클래식 라인을 이은 ‘버터소금빵피자’ 라인의 첫 번째 신메뉴다.

    버터소금빵피자 라인 제품의 포인트는 바로 도우다. 자체 개발한 버터밀크소금도우는 바삭하면서 쫄깃한 소금빵 도우에 진한 버터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남부 감자 요리인 치즈감자 ‘알리고’를 토핑으로 올리고 바질과 트러플 향을 더했다. 브리 크림치즈 스프레드의 짭잘함과 녹진함이 조화롭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 ▲ 버터소금빵피자 라인 첫 신제품인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조현우 기자
    ▲ 버터소금빵피자 라인 첫 신제품인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조현우 기자
    실제로 눈으로 봤을 때 풍성한 토핑 때문에 부담감이 들었다. 그러나 ‘부드럽고 크리미하다’는 설명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한 입을 베어물기 전에 트러플 향이 먼저 느껴졌고, 뒤이어 치즈감자 알리고와 베이컨, 치즈는 몇 번 씹기도 전에 부드럽게 입안에서 흩어졌다. 바질의 향과 맛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줬다.

    크러스트, 또는 ‘엣지’라고 표현하는 피자 끄트머리 부분은 말 그대로 소금빵이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이어졌다. 부드러워서 녹듯이 사라졌던 토핑 부분과는 달리 대비되는 식감이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됐다.

    밀가루 음식 특유의 더부룩함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엣지 부분은 치즈 크러스트로 옵션을 추가해 즐길 수 있다.

    맘스피자가 ‘2030 여성 고객’이라는 특정 타겟을 잡고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메인을 버터소금빵으로 잡았는데 그게 2030 여성들이 좋아하는 카테고리였다”고 설명했다.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는 총 6개월의 개발기간이 소요됐다. 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내부 맛 테스트 등을 거쳐 기존 라인업과 겹치지 않으면서도 차별점과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맘스피자는 기존 라인업에 버터소금빵피자 카테고리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메뉴는 개발된 상태로, 연내 신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다.
  • ▲ 시부야 맘스터치에서 판매 중인 피자 메뉴ⓒ맘스터치앤컴퍼니
    ▲ 시부야 맘스터치에서 판매 중인 피자 메뉴ⓒ맘스터치앤컴퍼니
    ◇ 버거·치킨 브랜드가 ‘피자’ 미는 이유는

    지난달 기준 맘스피자는 전국에서 1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137개 매장이 기존 맘스터치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간 매장이다. 이렇게 숍인숍 형태 매장의 피자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다.

    맘스피자는 기존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고민에서 탄생했다. 버거류 주문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시간대가 피자 주문 시간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 실제로 맘스피자 숍인숍 매장의 경우 추가 인원 채용 없이 버거-피자를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맘스피자 점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특히 기존 맘스터치 매장에 숍인숍으로 맘스피자를 도입한 매장의 경우, 기존 맘스터치 매장 매출과 비교했을 때 약 45% 매장이 더 높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이번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의 국내 반응을 확인한 뒤 일본 매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시부야 맘스터치는 맘스피자 메뉴를 선보였다. 기존 싸이피자 등과 더불어 데리야끼소스 싸이피자, 모든 종류의 토핑을 올린 더젠부노세피자 등 현지 로컬라이징된 메뉴도 함께 선보인 것. 출시 반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피자 메뉴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0%에 이른다.

    맘스피자 관계자는 “시장 후발주자이나 맛과 품질 등 제품력 만큼은 기존 어떤 브랜드 제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존 시그니처 라인과 함께 맘스터치를 대표하는 메뉴 라인업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