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예정'무안공항 참사' 중간조사 결과 발표 적절성 두고 질의가덕도신공항 건설 '신속 추진' 방침 … 유인책 두고 고심
  • ▲ 발언하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 발언하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중간조사 결과와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에 대한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2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진행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2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 청문회 실시계획서, 청문회 자료제출 요구의 건을 채택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대표적인 관심거리는 작년 12월29일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중간조사 결과에 대한 김 후보자의 견해다. 지난 19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참사 원인과 관련해 "조종사가 비상 절차를 수행하던 중 고장난 엔진 대신 멀쩡한 엔진을 껐다"는 취지의 내용을 중간 조사결과에 포함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이런 내용의 브리핑을 들은 후 "죽은 새와 조종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그러면서 블랙박스 음성기록장치(CVR), 비행기록장치(FDR), 관제 기록을 비롯해 프랑스에서 실시한 엔진 정밀조사 보고서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항철위가 국제 규정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청문회에선 유가족에 대한 자료제공 현황과 항철위에 프랑스 엔진제작사가 참여한 것, 향후 조사 과정에서 유가족 및 제3의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것 등을 두고 김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시간이 있을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항철위의 조사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많다"며 "이번 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질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도 있을 전망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당초 정부의 발주 조건과 다른 108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최종 의견을 제시하면서 시공사 재선정 등 사업 일정이 대폭 변경 됐는데, 향후 정부가 참여 시공사에게 공사기간이나 공사비 등에서 새로운 유인책을 줄지 주목된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27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이며, 동남권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거점으로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흐름에서 관가 안팎에선 김 후보자가 공기보단 다른 측면에서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국토 균형 발전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장과 관련 지방의 수도권 접근성 제고 등을 피력할 예정이다. 그는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GTX 확장이 지방 재정만으로는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 완화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김 후보자는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수사 중인 내용을 별도로 보고받지 않았다"면서도 "이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 일가의 특혜 여부와 무리한 사업 중단이다. 이런 의사 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19·21·22대 3선 현역 국회의원으로 당내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지난해 4월부터 당의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으며 대표적인 친명 인사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