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추가 협상 가능성
  • ▲ 김정관(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7.26.  ⓒ뉴시스
    ▲ 김정관(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7.26. ⓒ뉴시스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 중이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협상단 일정에 맞춰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이틀 연속 통상 협상을 마친 뒤 유럽으로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의 협상 대상자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25~29일 스코틀랜드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에 한국 협상단만 미국에 남게된 상황이 된 것이다. 김 장관은 협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스코틀랜드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의 유럽행이 미국 측과 사전 조율 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미국 측 제안으로 유럽행에 동행했다면 한미 관세 협상이 상당부분 진전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8~29일 스웨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 러트닉 장관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져 김 장관과의 추가 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 관세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한 김 장관은 24일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장관과 협상을 진행한 뒤 25일에는 뉴욕에 있는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이틀 연속 관세 협상을 벌였다.

    김 장관은 뉴욕 자택 협상에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로 이름 붙인 수십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해 러트닉 장관은 긍정적 반응을 보인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구윤철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워싱턴DC로 출국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25% 상호관세 발효(8월 1일) 하루 전인 31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나 막판 관세 협상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