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FLNG 수주 임박… 3.6조 '잭팟' 예고글로벌 FLNG 시장 점유율 50%… 독보적 지위분기영업익 2014년 이후 11년 만에 2000억 회복상선·FLNG 두 분야 주력, 안정적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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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해용 FLNG 표준모델 MLF-O.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수주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방산에 집중하는 사이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인 FLNG 시장에 주력,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과를 확대 중이다. 하반기 모잠비크 FLNG를 비롯해 매년 1~2기의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며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 3분기 중 모잠비크 FLNG 프로젝트를 수주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해양생산설비 본계약 체결 전 예비 작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 협약이 모잠비크 코랄 북부 가스전 FLNG 관련 건으로 추정된다. 이번 예비 작업 계약금은 8594억원으로, 본계약이 체결되는 경우 총수주 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액화해 저장·운송하는 고부가가치 설비다.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과 함께 천연가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FLNG는 접근이 어려운 심해 가스전이나 소규모 가스전을 경제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삼성중공업은 FLNG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반기 수주가 유력시되는 모잠비크 FLNG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FLNG는 총 10기로, 이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5기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실제 삼성중공업은 2011년 수주한 호주 프렐류드 FLNG를 2017년 성공적으로 건조해 운영한 경험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FLNG(2014년 수주, 2020년 인도) ▲모잠비크 코랄 FLNG(2017년 수주, 2021년 인도)로 극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운용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 2023년 수주한 캐나다 시더 FLNG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건조가 진행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는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매년 1~2기의 FLNG를 꾸준히 수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LNG 프로젝트는 1기당 약 15억~30억 달러(한화 약 2조~4조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삼성중공업이 LNG운반선, 에탄운반선 등 상선 분야와 함께 FLNG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일감을 꾸준히 확보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매출 2조6830억원, 영업이익 204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영업이익은 56.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이후 11년 만에 2000억대를 달성했다. 고수익 선종 매출 비중 확대와 고정비 감소 영향이 맞물린 결과다.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3분기 2145억원, 4분기 2563억원 등 이익폭을 키워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연간 수주목표는 98억 달러로, 이 가운데 상선 목표치는 58억달러로 현재 26억 달러(45%, 18척)를 수주했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가스선의 중장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1만2000TEU 이상급 컨테이너선의 친환경 교체 수요, 노후선 비중이 높은 유조선의 신조 발주 증가도 기대된다”며 “현재 모잠비크 외 여러 건의 FLNG 계약을 협의 중으로, 신규 FLNG 프로젝트 피드 입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FLNG의 지속 수주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