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공실률 평균 8.6%…서울은 5%오피스·상가 투자수익률도 서울만 상승
  • ▲ 2025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한국부동산원
    ▲ 2025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한국부동산원
    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오피스와 상가 간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과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오피스 수요가 늘며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한 반면 상가는 전 부문에서 약세를 보이며 지역·유형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31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는 1분기보다 0.69%, 지난해 2분기보다는 2.45% 상승했다. 

    오피스 임대시장은 서울의 주요 오피스권역 내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1.06% 상승했다. 도심권(0.53%)보다는 강남권(1.30%)과 여의도·마포권(1.30%)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주요업무지구에서 프라임급 오피스의 선호현상이 강해지며 임대인 우위시장이 지속되고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진행중인 용산은 신축오피스를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 지역 임대가격지수는 0.45% 올랐다. 판교·분당지역 IT업계의 오피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임대료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오피스 전국 평균공실률은 8.6%로 전분기 기록한 8.7% 대비 감소했다. 충북(31.1%), 강원(24.1%), 경북(23.8%) 등이 전국평균 대비 공실률이 높았고 제주(3.8%), 서울(5.0%), 경기(7.0%) 등이 낮았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오피스가 1.36%로 전분기(1.64%) 대비 하락했다. 임대료 등을 통한 임대수익률인 소득수익률은 0.93%다.

    반면 상가시장은 경제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으로 인해 하락세가 이어졌다. 중대형(-0.10%), 소규모(-0.21%), 집합상가(-0.15%)를 포함한 상가통합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0.13% 떨어졌다. 다만 전분기 대비 하락폭은 전체적으로 축소됐다.

    올해 2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4%로 전분기 13.2%보다 올랐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7.3%→7.5%)와 집합 상가(10.3%→10.5%)도 공실률이 높아졌다.

    서울 상가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와 비교하면 0.21% 상승했다. 반면 세종(-0.45%), 인천·강원(-0.31%) 등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뚝섬, 용산역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유동인구 및 매출이 증가하며 임대료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원도심 상권이 침체되면서 임대시장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서울과 그 외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