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평균 예금금리 2%대, 주담대 금리 4% 육박6월 은행 예대금리차 1.42%P…3개월만에 또 확대
-
- ▲ ⓒ연합뉴스
예금 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이자장사’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면서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및 인터넷전문은행(인뱅) 1년 만기 예금 금리(단리)는 최저 2.05%에서 최고 2.55% 수준인 것으로 집계했다.최근 시중은행은 잇단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총 12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1~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지난 7일 정기예금과 22개 적금의 0.05~0.2%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금리 맛집’으로 불렸던 인뱅도 예·적금 금리를 급격히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8일 '한 달 적금'의 최고 금리를 기존 연 7%에서 연 6%로 1%포인트 인하했다. 케이뱅크는 '궁금한 적금'의 기본금리를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반면 주담대 금리는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오르며 4%대에 육박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고정형(혼합·주기) 주담대 최저 금리 수준은 지난달 31일 기준 3.65%다. 이는 지난 4월(3.7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신한은행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3.53%(금융채 5년), 하나은행 3.54%(5년 고정·혼합), 우리은행 3.57%(변동금리 5년)로 집계됐다.주요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3개월 만에 다시 반등했다. 지난 6월 기준 예대금리차는 1.42%포인트다. 이는 지난해 9월 이전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1%포인트 이하였던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이자 수익 구조에 대해 경고해왔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오히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유지하거나 인상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에서 대출금리를 내리게 되면 특정 은행으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오히려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은 구조에서는 하반기에도 대출금리를 낮추기 어렵고, 결국 예대금리차 확대 기조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