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가구서 '화장실 악취' 관련 민원 이어져 오는 7일까지 하자접수…앞서 벽면 크랙 논란도
  • ▲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에 발생한 균열ⓒ온라인 커뮤니티
    ▲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에 발생한 균열ⓒ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강동구 둔촌동 신축아파트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건물내부에 벽면균열(크랙)이 발생한 데 이어 화장실 악취문제까지 발생하면서 하자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선 지난 2022년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일부 가구에서 화장실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단지 생활지원센터는 지난달말 공식공지를 통해 피해가구 접수와 보수요청 절차를 시작했다. 

    센터측은 주요 원인으로 △비규격 정심 플랜지(고무연결 패킹) 사용 △배관 연결부 이탈 및 밀착 불량 △제품손상 등을 꼽았다. 생활지원센터는 오는 7일까지 하자 접수를 받는다.

    단지의 하자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입주자대표회의가 균열과 관련해 현대건설 측에 '정밀안전진단'을 공식 요청했다. 일부 동 고층 복도 벽면에서 수평방향의 긴 크랙이 발견되며 안전문제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크랙은 유리창 인접부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형태였다. 이후 입주민이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현대건설은 지난달 27일 긴급보수작업을 실시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단시기와 범위는 조율 중이다. 정밀안전진단은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정밀장비와 공학적 방법으로 평가하는 절차로 건축물에 균열·침하·누수 등 이상 징후가 생겼을 때 실시한다. 진단결과 보수·보강 여부와 등급(A~E)을 판정하고 붕괴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용 중지 명령까지 가능하다.

    입대의는 현대건설에 △크랙의 정확한 위치와 원인 △현행 V-커팅 보수방식의 적절성 △재발 가능성 및 예방방안 △단지 전체 유사사례 전수조사 여부 등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이 단지는 2022년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단 간 갈등으로 공정률 52%에서 공사가 6개월간 중단됐던 이력이 있다. 

    이후 도급금액 총액이 3조2300억원에서 4조3700억원으로 늘었고 공사기간은 42개월에서 58.5개월로 늘어났다. 공사가 재개돼 지난해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현재는 총 1만2000여 가구가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