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비욘드 신세계' 5일 공식 출범그동안 쓱닷컴 통해 온라인 판매 이뤄져와지난 10월 처음으로 계열분리 공식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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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이 자체 온라인 플랫폼 '비욘드 신세계'를 5일 공식 출범시켰다. 정용진, 정유경 남매가 공식적으로 계열분리를 선언한 만큼 이커머스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비욘드 신세계'는 220여개의 브랜드 상품을 검색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간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판매는 그룹 통합 커머스 플랫폼 SSG(쓱)닷컴을 통해 이뤄졌다. 신세계백화점 앱에서는 상품 검색만 가능했고, 구매는 불가했다. 이에 이번 '비욘드 신세계' 출범으로 SSG 닷컴과 역할 중복이 불가피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으로까지 외연을 확장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기에 '비욘드 신세계'는 12월까지 해당 플랫폼에서 구매한 금액의 50%를 내년 신세계백화점 VIP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파격 혜택을 내세우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런 흐름이 신세계그룹에서 신세계백화점을 독립시키는 등 계열 분리 연장선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그룹을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이마트를 신세계에서 인적분할한 뒤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남매경영’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계열분리 공식화를 선언한 것이다.

    당시 인사를 발표하면서 신세계 측도 계열분리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신세계는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그룹을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신세계백화점이 ‘비욘드 신세계’라는 단독 이커머스 플랫폼을 출범시킨 것에 대해 앞으로 정유경 회장이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지난 5월말 온라인추진단을 설립했는데, 아마 해당 조직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