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공현장서 사망사고 4건 발생지난달 李대통령 질책 후 추가 사고
  • ▲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연합뉴스
    ▲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연합뉴스
    5일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이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최근 인명사고 재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광명~서울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 사장은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이러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포스코이앤씨 시공현장에서는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지난달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현장 끼임 사고 등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에는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1공구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1명이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올해 들어 연이은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지난달 정희민 대표이사까지 나서 사과문을 발표한지 엿새만 발생한 사고다.

    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의 강한 질타 이후 발생한 후속 사고라는 점에서 정 사장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네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포스코이앤씨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기업'이라고 질책하며 "산재 사망사고가 나면 여러차례 공시하도록 해서 투자를 안 하고 주가가 폭락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