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당일 및 익일 배송 체계 구축2분기 매출, 전 분기 대비 54% 성장세에비타 조정 손실 3301억원으로 확대 … 투자 규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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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로켓배송 서비스는 연초 설정한 낙관적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한국 시간으로 6일에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대만 로켓배송은 현재 수백개 유명 브랜드와 협력하게 됐으며 지난 분기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해 폭발적인 고객 반응과 매출 증가율이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쿠팡은 당일·익일 배송 체계를 현지에서도 빠르게 구축하며 로켓배송의 경쟁력을 대만에 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만에서 쿠팡 매출은 올해 2분기 기준 전년 직전 분기 대비 54% 성장했다. 이는 지난 4분기 신장률(직전 분기 대비) 23%보다 높은 수치다. 전년 대비로는 세자릿 수 이상 신장률을 보였다.

    쿠팡은 올해 2분기 조정 에비타 손실 3301억원(2억35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2740억원), 직전 1분기(2440억원)과 비교했을 때 투자 규모가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김 의장은 “올해 최우선 과제는 상품군을 넓히고 고성장기에 흔히 발생하는 ‘재고 가용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집단 지출이 지속적으로 강화된 데서 비롯한다”면서 “대만은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대만 사업을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김 의장은 “대만에서 본 가능성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비슷한 구조의 성장 기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