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탈락한 카카오, 스테이블코인으로 돌파구 찾는다

카카오가 국가대표 AI 선정에 탈락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잡기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그룹 차원에서 페이와 뱅크 등 계열사와 스테이블코인 TF를 구성하기로 한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그룹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TF를 구성했다. 정신아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와 카카오뱅크 윤효영 대표가 공동 TF장을 맡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TF 활동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국내외 동향과 전략 방향성을 살피는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다르게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정화폐와 금 등에 가치를 연동해 만든 디지털 자산이다. 국내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3건 발의되는 등 제도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카카오 그룹은 앞서 ‘클레이튼 코인’ 발행 경험이 있고, 은행·증권·결제 등 금융 플랫폼 전반을 보유해 유력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로 주목받아 왔다.

카카오페이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상표 6건을, 카카오뱅크는 4건의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하며 선제 대응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