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회장, 5일 새롭게 론칭한 애플리케이션기존 앱, 상품 소개나 설명에 초점 맞춰상품구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 … 편리성 확대
  • ▲ 비욘드신세계 앱 화면 ⓒ남수지 기자
    ▲ 비욘드신세계 앱 화면 ⓒ남수지 기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5일 새롭게 론칭한 '비욘드 신세계'는 쉽게 말해 기존의 신세계백화점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리뉴얼한 온라인 쇼핑 채널이다.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기자가 직접 써보며 확인해봤다. 

    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기존 신세계백화점 공식 앱에서는 상품의 '구매'보다는 '큐레이션', 즉 상품 소개에 초점을 맞춘 형태였다.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선 SSG(쓱)닷컴을 통해야 했다. 즉, 신세계백화점 앱에서는 상품을 구매할 수 없었다. 이에 편리성을 더 높이기 위해 '비욘드 신세계'를 도입했다는 것이 신세계백화점 측 설명이다.

    우선 핸드폰에 깔린 '신세계백화점' 앱에 들어가면 첫 화면에 'BEYOND SHINSEGAE(비욘드 신세계) 그랜드 오픈'이라는 화면이 뜬다. 해당 화면을 누르고, '비욘드신세계 바로 입장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HOME, BEST, DEAL, GIFT, NEW, BRAND 등 직관적인 탭들과 '명품·잡화, 명품화장품, 패션, 스포츠·레저' 등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카테고리로 '쉬운 쇼핑'을 지향하는 듯 보였다.
  • ▲ 비욘드신세계 타임딜 재입고신청 화면 ⓒ남수지 기자
    ▲ 비욘드신세계 타임딜 재입고신청 화면 ⓒ남수지 기자
    매일 밤 9시에는 한정 수량 타임딜도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줌플라이6(러닝화)과 패션브랜드 헬렌카민스키의 비앙카(모자)를 특가에 판매하고 있었다. 러닝화의 경우 9시 30분을 넘긴 시각 품절된 상태였다.

    다만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사이즈)를 선택하고 알림을 신청하면, 구매가 가능한 경우에 한해 앱 알림 또는 알림 문자를 발송해준다.
  • ▲ 비욘드신세계 바로결제 화면. 오는 25일까지 사용가능한 15%할인쿠폰을 적용했다. ⓒ남수지 기자
    ▲ 비욘드신세계 바로결제 화면. 오는 25일까지 사용가능한 15%할인쿠폰을 적용했다. ⓒ남수지 기자
    '비욘드 신세계'는 오는 25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15% 할인쿠폰(일부 브랜드 제외)도 제공한다. 3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2만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이다.

    기자는 해당 쿠폰을 다운 받고, 평소에 필요했던 셔츠를 구입하기로 했다. DEAL탭에서 패션을 눌렀더니 타미힐피거 시즌오프 베스트가 눈에 띄어 클릭해보았다. 여름철 에어컨 바람이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줄 얇은 린넨 셔츠를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흰색을 선택했다. 

    바로구매 버튼을 눌렀더니 빠르게 결제화면으로 넘어갔다. '비욘드 신세계'를 이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속도가 빨랐다는 것이다.

    배송지를 잘 입력하고 나면 쿠폰을 선택할 수 있는 구간이 나온다. 여기서 좀 전에 다운받았던 15% 쿠폰을 사용하면 된다. 어떤 쿠폰을 사용해야할지 모르겠다면 하단에 '최대 할인 쿠폰을 추천해 주세요'를 체크하면 된다.

    기존 13만305원이었던 셔츠가 쿠폰을 적용하니 11만760원이 됐다. 가격적인 혜택이 얼마나 있는 것인지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니 최저가는 약 11만7275원으로 '비욘드 신세계'에서 구매하는 것이 제일 저렴했다.

    만약 옵션 변경을 원하거나, 추가적으로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고 싶어 주문을 취소한다면, 15% 쿠폰도 재발급된다. 기자는 구매했던 옷의 옵션을 변경하고 싶어 주문취소를 클릭했는데, 이후 쿠폰이 재발급되었다는 알림 문자가 도착했다.

    고객의 편리함을 위해 리뉴얼 했다는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 ▲ AI 분석 버튼을 누르면 비슷한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남수지 기자
    ▲ AI 분석 버튼을 누르면 비슷한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남수지 기자
    상품을 살펴보다가 다른 브랜드의 제품도 궁금하다면, 상품 설명 페이지에서 카메라 렌즈같이 생긴 버튼을 누르면 AI 분석으로 비슷한 스타일의 옷도 찾을 수 있다.

    이번 '비욘드 신세계' 출범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의 큐레이션 위주가 아닌 쇼핑 후 바로 결제 되는 부분들이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독 상품은 아직 준비 단계지만, 신세계는 ‘비욘드 신세계’를 통해 앱 기반 쇼핑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큐레이션에 머물렀던 백화점 앱이 실질적 구매 채널로 전환되는 흐름은 이제 막 시작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비욘드 신세계만의 단독적인 상품들은 아직 미정이긴 하지만 추후에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부분도 지켜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