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계물리학 학술대회 포스터발표 부문 1위 … 9년 만의 한국인 수상도시 혼잡의 이력현상 등 규명 … 효율적인 도시교통 시스템 개발 기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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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파노 루포 STATPHYS29 의장과 정정훈 박사과정생(오른쪽).ⓒ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학교는 물리학과 정정훈 박사과정생이 국제순수·응용물리학회(IUPAP)가 주관하는 제29회 국제통계물리학회(STATPHYS29, The 29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Statistical Physics)에서 포스터 발표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9년 만이어서 의미를 더한다.이 학술대회는 통계물리학과 복잡계 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다. 3년마다 열린다. 올해는 지난달 13~18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16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정정훈 박사과정생은 '주제 8– 학제 간·복잡 시스템' 분야에서 도시 내 혼잡의 확산과 회복을 복잡계 네트워크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엄영호 교수의 지도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실제 도시교통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지적 혼잡이 어떻게 전체 시스템으로 확산하고 회복되는지를 설명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혼잡 원인이 사라져도 원래 상태로 쉽게 돌아가지 않는 '도시 혼잡의 이력 현상(Hysteresis)'과 불안정한 상태가 일정 기간 유지되는 '준안정성 원리'를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이는 국소 상호작용에 기반한 회복의 방해 현상을 적용한 새로운 네트워크 전파 동역학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도시 혼잡 예측·관리뿐 아니라 네트워크 과학 전반에 걸쳐 응용될 가능성을 보였다.이 연구는 뛰어난 이론적 완성도와 학문적 기여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해당 분야의 114개 포스터 중 1위를 차지했다.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복잡계 물리학을 통한 도시 문제 연구를 더욱 깊이 진행할 계획이다. 도시 혼잡의 회복력을 데이터 기반 모형으로 측정·분석해 스마트시티 설계에 적용 가능한 물리학 기반의 실증 모델 개발로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미래 도시의 교통 시스템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정훈 박사과정생은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학문적 교류를 통해 제 연구의 가치를 인정받고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복잡계 물리학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립대 물리학과는 통계물리,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 등 기초과학 기반의 융합연구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
- ▲ 서울시립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원용걸 총장.ⓒ서울시립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