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사고 분석해양부유물 수거량도 9년 새 2.5배 자발적 수거‧안전관리로 사고예방해야
  • ▲ 최근 10년간 부유물 감김 사고 발생 현황.ⓒ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 최근 10년간 부유물 감김 사고 발생 현황.ⓒ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최근 10년간 해양사고 발생 선박 10척 중 1척은 부유물 감김 사고로 집계됐다. 

    7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활용해 최근 10년간(2015~2024년) 발생한 해양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해양사고 발생 선박 3만766척 중 3437척(11.2%)이 부유물감김 사고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부유물감김 사고는 2015년 249척에서 2024년 468척으로 88% 증가했다. 

    이같은 사고 대다수는 어구‧어망(1394척), 로프(1038척) 등 해양부유물이 선박 추진기에 감기며 추진축계, 클러치 등 선박설비를 손상시키거나 운항이 중단되는 등의 형태로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부유물감김 사고는 선박의 충돌, 침몰 사고 등에 비해 인명피해나 선박 손상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전체 해양사고 선박 10척 중 1척은 부유물감김 사고였다. 어선 등 중소형 선박에서 자주 발생했으며, 연안여객선과 같이 승객 다수가 탑승하는 선박에서도 사고 사례가 확인됐다. 

    부유물감김 사고로 운항이 어려운 상태에서 기상이 악화할 경우, 선체 전복이나 충돌 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 따라서 부유물감김 사고는 선박 종사자의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근 9년간(2015~2023년) 기상특보 발효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기상이변 등으로 해양부유물 유입량이 늘어나는 것도 부유물감김 사고의 잠재적 위험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해양부유물 수거량은 2015년 4330톤에서 2023년 1만630톤으로 약 2.5배 이상 증가했다. 

    공단은 MTIS를 통해 부유물감김사고 다발 해역을 분석해 시각화된 정보로 제공함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는 여객선, 어선 등 선박 운항자가 사전에 부유물감김 사고 위험을 인지하고 우회할 수 있도록 바다내비와 GPS 플로터 등 항해 장비에도 연동돼 활용되고 있다. 

    공단은 부유물감김 사고 다발해역 정보를 공공데이터포털과 MTIS 오픈 API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폐어구 등으로 인한 부유물감김 사고와 해양생태계 오염은 결국 어업인에게 가장 큰 피해로 되돌아오는 만큼, 어업인의 개별적‧자발적 수거 문화 확산이 중요하다"면서 "공단은 관계 기관과 함께 어업인의 자율적 안전관리 문화를 정착시키고, 해양사고 예방과 더불어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