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간다더니 … 7월 여객수 1위 굳건대한항공, 中·日 노선 늘린 효과 봤다 LCC 여객수 1위 제주항공, 이어 진에어에어부산, 3대 항공기 발묶여 여객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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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7월 국내 항공사 여객 실적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사는 뚜렷한 성장세를,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부진을 겪으며 희비가 갈렸다. 

    11일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여객이 6.4% 늘어난 267만2657명을 기록해 전체 항공사 중 여객수 1위에 올랐다. 아시아나항공도 4.5% 증가한 179만269명으로 국제선 수요 회복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 여객 증가에는 노선 전략이 주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일본 노선 공급을 늘린 결과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7월 초 일본에서 대지진설 등이 돌며 여행객이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이는 단기 현상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중국과 한국이 서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양국 간 여행객이 급증하며 7월 양국을 오간 여객수는 대만과 홍콩을 포함해 198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50% 확대된 수준이다. 

    또 여기에 지난 연말 연초 연이은 LCC 사고로 인한 대형사 선호 현상까지 맞물려 여객수요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집중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전체 항공사의 7월 일본 노선 여객은 전년보다 18.1% 확대됐다.

    7월 일본·중국 등 동북아 주요 노선이 강세를 보였는데 일본 노선 여객은 247만8045명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고, 중국은 159만3334명으로 20.7% 증가했다. 또 대만은 47만9456명으로 22.8%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 ▲ 제주항공 ⓒ뉴데일리
    ▲ 제주항공 ⓒ뉴데일리
    LCC 가운데서는 제주항공이 승객 154만1471명을 나르며 1위를 지켰다. 이어 ▲진에어(133만4292명) ▲티웨이항공(127만0835명) ▲에어부산(76만3167명) ▲이스타항공(67만7647명) ▲에어서울 (23만8372명) ▲에어로케이(16만1368명) ▲에어프레미아(10만3071명)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에어부산은 76만3167명으로 1년 전보다 23.2% 급감해 LCC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초 21대의 항공기를 운항했지만 지난 1월 부산발 홍콩행 BX391편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손 처리되며 20대로 줄었다. 여기에 2대는 해외 외주정비 지연으로 투입이 불가능해 실질 운용 기재가 18대로 뚝 떨어졌다. 항공기 가용 대수가 급감하면서 여객 수와 매출에 직격탄이 됐다. 

    실제로 에어부산의 2분기 매출액은 1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줄었고, 영업이익은 111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의 181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상반기 기재 운용 계획에 차질이 생겨 여객수가 감소했다"면서 "올해 안으로 2대의 여객기가 정비를 마치고 투입될 예정"이라 전했다. 

    한편 전체 시장에서는 7월 여객이 1316만6849명으로 전년보다 2.7% 늘었고, 화물은 39만5131톤으로 2.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