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구직인원 2만1000명 증가 … 고용보험 가입 증가폭 22년 만 최저제조업·건설업 가입자 각각 5000명·1만9000명 감소 … 내국인 이탈↑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줄었지만 … 장기지급자 탓에 지급액 3.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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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게시판 ⓒ연합뉴스
지난달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수가 0.4개에 그치며 7월 기준 26년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7월 신규 구인 인원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만4000명(16.9%) 줄어든 1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이는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이 41만1000명으로 2만1000명(5.5%)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특히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전년 동월(0.51)보다 크게 낮은 0.40으로 1999년 7월(0.39)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인배수가 감소한 건 제조업 경기가 많이 부진한 게 원인"이라며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 숫자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9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8만명(1.2%) 증가했다.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증가 폭은 2003년 7월(10만6000명) 이후 최저치다.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가 20만3000명 증가하며 늘었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로 통용되는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는 각각 5000명, 1만9000명 줄었다.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 감소는 각각 생산 및 수출 부진, 업황 불황 등의 이유가 컸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6000명으로 자동차, 의약품, 식료품, 화학제품 등에서 늘었지만,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등에서 줄었다.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 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제조업 분야에서 2만4000명이 줄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의 89.8%가 제조업에 집중된 만큼 내국인 인력 이탈을 외국인이 채웠던 것으로 풀이된다.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서비스업은 가입자 수가 1085만4000명으로 보건복지를 중심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세가 지속됐다.7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000명 줄어든 11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전년 동기간 대비 2만1000명(3.2%) 늘어난 6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구직급여 지급자는 줄었지만 장기 지급자가 많아지면서 구직급여 지급액은 354억원(3.3%) 증가한 1조1121억원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