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없이도 2분기 기대 이상 호실적 … 아이온2로 반등 본격화레거시 IP, 중국·동남아 영토 확장 나서며 매출 성장 견인3분기 200~300명 인력 효율화 예고 “건강한 모습 갖추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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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등 기존 레거시 IP의 힘으로 별 다른 신작 없이도 2분기 예상 밖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하반기 기대작 ‘아이온2’가 출시되면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신장했고 당기순손실은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이 순손실의 배경이 됐다.

    이번 2번기 실적에서 돋보이는 것은 ‘레거시 IP’의 성장이다. 엔씨소프트가 2분기 별다른 신작 출시 없이도 매출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기존 모바일, PC 게임 매출이 모두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레거시 IP’의 해외 진출이 성장의 기반이 됐다.

    세부적으로 PC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917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아이온은 신규 서버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3% 성장한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2190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2M은 동남아시아로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며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4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날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을 통해서 레거시 IP들이 견고하게 매출을 이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 확장을 통해서 레거시 IP를 기반을 공고화하겠다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확장은 지속적으로 계속돼 내년에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중국 진출, 또 ‘리니지W’의 동남아 진출을 통해서 레거시 IP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레거시 IP의 지역 확장 등을 통한 안정적인 성과에 신작 매출이 추가되면 2026년 매출 가이던스 2조원에서 2조50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아이온2 출시를 시작으로 해서 2026년에는 총 7개의 신작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스 ▲LLL ▲스핀오프 게임 4종 등이 예정돼 있다. 

    당초 예고했던 M&A도 밸류에이션 중심으로 융통성 있게 진행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여러 차례 해외 M&A를 진행했지만 아직도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 차이가 발생해 아직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앞으로 M&A는 조금 더 융통성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의 1년 반 이상 계속해서 M&A를 시도하거나 사람들을 영입하면서 노하우가 상당히 쌓였다”며 “설사 M&A를 안 한다 하더라도 매출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추가적인 인력 효율화도 예고 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해외 자회사에서 100여명의 인력 효율화를 진행했는데, 3분기에는 200~300명 규모로 비효율적 조직에 대한 구고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3~4분기에 영업이익이 조금 흔들릴 수 있다”며 “이는 내년 내후년을 위해서 좀 더 회사가 굉장히 건강한 모습을 갖기 위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