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월 韓주식·채권 48억 달러어치 사들였다 … 석달째 '바이코리아'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48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한국 채권과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48억3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세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폭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주식 부양 등 정책 기대감에 투심이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글로벌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과 반도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 등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 자금이 24억4000만 달러, 채권 자금이 24억 달러 각각 순유입됐다. 채권자금은 6개월째, 주식자금은 3개월째 매수 우위다.

원·달러 평균 변동폭은 5.1원으로 6월(8.8원)보다 줄었다. 변동률은 0.37%로 전달(0.64%)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7bp 하락해 8bp를 기록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3bp 하락한 24bp로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도 64bp에서 58bp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 시장 유입은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 반영,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가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며 "채권 자금의 경우 중장기 채권 투자가 이어지면서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순유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