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회식자리서 상급자가 하급자 폭행해 정직 2개월자녀 건강검진 예약, 대학 온라인 수업 대리수강도 지시
-
- ▲ 한국전력기술 전경. (사진=한전기술 제공) ⓒ뉴시스
회식 중 하급자를 폭행하거나 자녀의 온라인 수업 대리 수강 지시 등 직장 갑질이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에서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한전기술 직원들에 대한 징계처분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18일 하급자 폭행, 직장 규율질서 및 분위기 저해 등 사유로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A씨는 올해 3월 한전기술 직원 18명이 가진 회식자리에서 부서 운영 문제로 언쟁을 벌인 B씨의 얼굴을 수 차례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는 코피를 흘렸고 타박상과 일시적 시력저하 증상까지 겪었다고 한다.A씨는 "팔꿈치에 가격을 당해 입 안이 찢어졌으니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했으나 회사 측은 당시 회식 참가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폭행 사건 외에도 '부당 지시' 등 직장 내 갑질도 벌어졌다. 한전기술에는 2022년 1월17일부터 지난해 11월10일까지 상급자의 폭언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상급자 자녀에 대한 건강검진 예약과 대학교 온라인 수업 대리 수강을 지시받았다는 내용도 감사실에 접수됐다.조사에 착수한 한전기술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관련자인 C씨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후 C씨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감봉 6개월'로 감경된 것으로 알려졌다.한전기술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한전기술 측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조치하고 직장 내 갑질과 폭행 등에 대한 예방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