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절반은 온라인서 활동 … 마약사범 621명 구속수사 프로그램 등 14개 개발 완료 … 두 달간 특별단속
  •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남성신 1계장이 13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에서 부정의약품 제조·유통 일당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남성신 1계장이 13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에서 부정의약품 제조·유통 일당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마약류 사범 621명을 구속해 마약류 2676.8㎏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4~6월 마약류 특별 단속을 진행해 마약류 사범 3733명을 검거해 621명을 구속했으며, 마약류 2676.8㎏을 압수했다. 

    식약처는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각 의료기관의 마약류 처방 내용을 분석해 과다 처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 68곳을 점검해 이 가운데 23곳의 불법 처방을 적발했다.

    아울러 새로 가동된 경찰의 온라인 마약 수사 전담팀이 온라인 마약사범 1663명을 검거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국내에서 불법 마약 투약이 급증하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인 지난 1월 마약류 단속을 위한 5년짜리 계획인 '제1차 마약류 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정부 차원의 첫 중장기 마약류 단속 계획으로 지난 3월에는 2025년도 시행 계획을 수립해 특별 단속과 제도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해당 계획에서 올 상반기 중으로 완료하기로 했던 과제 15개 가운데 온라인 마약 수사팀 신설, 휴대용 모바일 포렌식 장비 및 첨단 증거 분석 프로그램 도입 등 14개를 완료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수중 드론을 통해 선박 바닥을 검색하는 절차를 구축하고, 예방·재활 전문 인력 양성을 확대하는 등 나머지 과제도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두 달간 마약류 특별 단속에 나선다. 

    추석 명절과 축제 기간에 마약류 투약이나 유통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를 중심으로 합동 단속반을 구성해 단속하고, 텔레그램 등 모바일 메신저와 마약류 불법 처방 의료기관 등 주요 유통 경로도 집중 수사한다.

    해외발 밀반입 시도는 관세청과 해경청, 국가정보원이 협업해 차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