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순이익 감소미래 이익 창출력인 신계약 CSM은 순항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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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이 올해 2분기 다소 주춤한 순이익 성적표를 받았다. 금리 변동에 따른 자산 평가 및 계리적 가정 변경 등의 요인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보험사의 장래 이익 체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질적 개선을 이루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 향후 이익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숨 고르기 들어간 순이익

    한화생명의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2990억원 대비 4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577억 원으로 작년 동기 1723억원보다 줄었다.

    이러한 순이익 감소는 상반기 실적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경험조정 및 변액보증손익(VFA) 조정 등이 2분기에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보험 부채를 평가하는 할인율 등 계리적 가정이 변경되면서 일시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성장 동력 '신계약'

    비록 외형적 이익은 감소했지만 미래 이익의 원천인 신계약 실적은 질적으로 한층 강화됐다. 2분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88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8130억원 대비 8.7% 증가하며 꾸준한 매출 성장을 입증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신계약의 수익성이다. 2분기 신계약 CSM은 437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신계약 CSM은 9255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2조원의 약 50%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 상품의 CSM 마진율은 15.3배로 개선되며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이익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다.

    ◇ 판매 채널 강화 … 기초체력 '튼튼'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강력한 판매 채널이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필두로 한 FP(재무설계사) 조직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만5705명으로 성장하며 채널 경쟁력을 강화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K-ICS(킥스)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161%(e)를 기록, 전 분기 말 대비 7%p 상승했다. 이는 신계약 CSM의 꾸준한 유입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한 결과로 규제 강화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약진도 돋보였다. 이 회사는 2분기에만 4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10억원 대비 13.7% 성장했다.